고창농악 꽃대림축제, ‘함께 머물고 함께 만드는 굿판’으로 도약
2026.09.20 (일)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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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꽃대림축제, ‘함께 머물고 함께 만드는 굿판’으로 도약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 3일간 1,350여 명 관람…출연진·운영진 등 170여 명 함께 머물며 축제 완성
전통 굿판에 공연·체험·DJ·국제교류 더해…세대와 지역 넘어 공동체 문화로 확장

[고창뉴스]고창농악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꽃대림굿’이 관객과 예술인, 지역민이 함께 머물고 함께 만들어가는 체류형 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임성준)가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고창농악전수관에서 개최한 ‘2026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가 3일간 1,35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출연진과 운영진, 마켓·체험 참여자 등 약 170명이 사흘간 전수관과 인근 숙박시설에 함께 머물며 공연을 준비하고 관객과 호흡했다.

단순히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축제를 넘어 축제장에 함께 머물며 먹고, 즐기고, 참여하는 ‘체류형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관객들도 공연과 굿,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무대 중심의 축제가 아닌 모두가 자연스럽게 판에 들어와 함께 만들어가는 마당형 축제로 꽃대림축제의 색깔을 더욱 분명히 했다.

축제의 중심에는 벼꽃이 필 무렵 풍년을 기원했던 고창의 전통 ‘꽃대림굿’이 자리했다.

올해는 고창 13개 읍면농악단을 비롯해 고창농악전수생과 고창어린이농악단, 전국의 농악 애호가들이 함께 참여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큰 판을 만들었다.

특히 꽃대림굿을 과거의 전통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날 지역민과 예술인,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이어가는 공동체 문화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통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도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각 지역 대표 예인들의 ‘굿쟁이전’을 비롯해 소리꾼 김보라의 ‘불, 쌀, 물, 솥, 김’, 방지원과 굿패들의 ‘동해UNIVERSE-고창’,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불효자는 놉니다’, DJ 페기굿의 ‘고창의 흥-DJ파티’, 박인선과 장군님들의 공연 등이 이어지며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미무을농악보존회와 국가무형유산 발탈보존회, 고창농악보존회가 함께한 연희마당도 마련돼 지역과 장르를 넘어선 다양한 연희의 매력을 선보였다.

소리와 굿을 비롯해 블루스, 밴드, DJ 등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 배치하면서 전통예술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와 일반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동시대적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넓혔다.

한·일 전통예술 교류도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지원사업인 ‘한·일 미래세대 지역기반 전통예술 국제협력 프로젝트-잇다, 있다’와 연계해 고창농악보존회와 일본 우라하마 넨부츠켄바이 보존회, 가나쓰류 우라하마 시시오도리 보존회가 공동무대와 워크숍을 선보였다.

양국의 전통예술이 각자의 기원과 공동체 문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관객들이 일본 동북지방의 전통예능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국제교류의 장도 펼쳐졌다.

축제 기간 관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운영도 강화됐다. 구내식당을 확대 운영하고 푸드트럭과 식음료 부스를 마련했으며 셔틀버스를 운행해 체류형 축제에 걸맞은 편의성을 높였다.

임성준 (사)고창농악보존회장은 “약 170명의 참여진이 사흘간 함께 머물며 판의 바탕을 만들고 관객들이 꽃대림굿을 비롯한 공연과 체험에 합류해 함께 판을 채웠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지역 농악단과 어린이부터 전국 각지의 애호가까지 함께 굿을 치며 꽃대림의 의미를 나눈 것처럼 앞으로도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예술의 가치를 오늘의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됐다.

(사)고창농악보존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고창농악의 전승과 보존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공연과 교육, 전시, 체험, 학술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창농악의 가치를 알리고 전통예술의 지속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고창뉴스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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