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싸게 팔고 소비자는 비싸게 산다"…쌀값 이중고 심화
2026.04.30 (목)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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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은 싸게 팔고 소비자는 비싸게 산다"…쌀값 이중고 심화

윤준병 의원 “유통마진만 커지고, 농민·소비자 모두 피해…유통구조 혁신 필요”

농민이 받는 산지쌀값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소비자쌀값의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공공비축미 매입 자료사진(고창뉴스/DB)
[고창뉴스]농민이 받는 산지쌀값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소비자쌀값의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민은 헐값에 팔고 소비자는 비싼 값에 사는 ‘쌀값 이중고’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이 14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산지쌀값 대비 소비자쌀값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쌀 80kg 기준 평균 산지쌀값은 ▲2020년 19만7,076원 ▲2021년 21만9,552원 ▲2022년 18만6,368원 ▲2023년 18만8,844원 ▲2024년 18만6,532원 ▲2025년(1~8월) 19만8,88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쌀값은 ▲2020년 21만4,632원 ▲2021년 23만6,288원 ▲2022년 20만5,336원 ▲2023년 21만3,300원 ▲2024년 21만3,980원 ▲2025년(1~8월) 22만5,516원으로 나타나, 산지와 소비자 가격 격차가 최대 2만7,000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쌀값 격차율은 2020년 8.9%에서 2024년 14.7%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특히 산지쌀값 대비 중도매인 판매가격의 차이는 2020년 1,816원에서 2024년 9,608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소매단계에서도 중도마진이 누적돼 소비자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5년간 쌀 유통 단계에서의 마진만 커지면서 농민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값을 치르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됐다”며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실질적인 쌀값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농협 등 공적 유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비효율적인 중간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농민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쌀을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책을 요구했다.
고창뉴스 박제철기자 jcpark474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