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황토배기유통은 28일 고창청소년수련관에서 제11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긴급동의를 통해 박영구 현 대표이사 해임을 의결하고 경영권 역시 지역 농협공동조합법인에게 모든 권한을 넘긴다고 의결했다.
당초 이날 주주총회는 박영구 대표이사의 진행으로 '2018년도 사업결산 승인의 건', '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고추건조장 지붕 태양광설치 승인의 건'을 상정하고 의결하려 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 일부 주주들이 "주주총회 보고서 자체가 현재 감사가 없는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감사의 감사보고서도 없이 작성된 것이라 절차상 하자가 분명하다"며 "이런 여러가지 절차상 문제가 있어 주주총회는 원천 무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법상 주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이사진들도 없는 가운데 박 대표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하고 운영해 왔다"며 "이러한 책임을 물어 박 대표를 주주총회에서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대표는 "회의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이는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이며 이런 식으로 총회를 진행해서는 안된다. 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자"며 주주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결국 주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에 주주들은 김범진, 오양환씨를 임시 이사로, 김영호씨를 감사로 선출하고 이날 기존에 상정된 안건들을 모두 부결시켰다.
그러면서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신임 이사 선출과 경영권 이양 등 주요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했다.
주주들은 ㈜황토배기의 운영권은 앞으로 고창군청을 제외한 대주주인 고창농협조합공동법인에게 운영권을 이양한다고 의결했다.
또 이사진이 보강되고 신규 임원이 구성되면 그간 자본감소로 감자(88%)의 피해를 입은 소액 주주들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보상해 줄 것도 약속했다.
한편, 고창황토배기유통은 지난해 고추, 잡곡 등을 판매해 46억4725만원의 매출을 보였으며 당기순손실은 1억898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창황토배기유통은 급변하는 농업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최대 대주주인 고창군(38.4%)과 지역 농협 및 지역민이 77여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전국 최초의 시·군 농산물 유통회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농산물 유통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빈번한 대표이사의 교체로 결국 설립 11년만에 대표이사 전격 퇴출과 경영진 교체로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고창황토배기유통이 이번 주총을 계기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2026.07.26 (일) 1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