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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학농민혁명기념일 논의 끝나지 않았다
고창뉴스 2019. 06.13(목) 16:55확대축소
◇ '무장기포' 역사 왜곡 주장은 위험천만한 역사관

"안병욱 한국학 중앙연구원장, 역사에서 가설이 성립됩니까."

본인은 2019년 5월7일과 8일, 그리고 5월23일 총3회에 걸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학 중앙연구원 앞에서 안병욱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선정위원장을 상대로 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지난해 11월9일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을 ‘황토현 전승일’로 결정한 바 있다. 안 원장은 11월14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황토현 전승은 동학농민혁명의 절정 격이다. 물론 앞서 고부에서의 첫 봉기나 무장현 재봉기, 백산대회 등은 농민혁명에서 중요한 기점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 시점에서 봉기가 멈췄다고 가정한다면 혁명이 본격화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안 원장은 밝힌 바 있다.

이런 해괴망측한 이론이 어디 있는가? 역사에서 '가설'이 성립되는가?

그 가설이나 가정법은 어디에라도 붙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 가설을 붙이지 않더라도 고창의 무장기포(茂長起包)가 없었다면 황토현 승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황토현 승전을 강조하고 꾸미려 하다 보니 억지 춘향이가 됐다 하겠으나, 그러나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고부에서의 첫 봉기나 무장현 재봉기란 용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사람마다 내 자식 내 가족이 좋은 것이기에 내 지역의 일을 좋게 보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하겠으나, 우리나라 동학사에서 이와 같은 용어나 학술 자료를 단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2018년 11월14일자로 유성엽의원 대표발의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제2호 제1호중 '1894년 3월에'를 '1894년 1월 전라도 고부군에서 1차로 봉기(봉기를 결의하기 위하여 1893년 사발통문(沙鉢通文)작성에 참여한 경우를 포함한다)한 이후 '1차로'를 '2차로'로 '2차로'를 '3차로'로 한다는 내용이다.

전주 고창 부안 등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나 한국학 중앙연구원장, 그리고 천도교 교령 등이 참여 했으니 그분들의 명성에 걸맞은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믿었고, 따라서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선정계획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하는 결정에 대하여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선정 절차에서 여러가지 불합리한 과정이 있었음은 차후 밝히겠다.

황토현 기념일이 내정되고 나서 정읍지역에서는 서로 간에 공로패를 주고받으며 자축했다고 한다.

지난날 학자들이 합리적 합법적인 논의를 할 때에는 잠긴 문을 쥐어뜯고 들어가 위원들에게 겁박과 모욕을 주는 등 훼방 놓기를 14년, '게임의 룰'이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겼다면 마땅히 축배를 들어야 하겠지만, 이게 어디 잔치 벌일 일이던가?

황토현 전승일이 기념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가설이 성립 되느냐 이 말이다.

얼마 전에 세월호 유가족 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을 때 그 옆에서 음식물을 잔뜩 싸가지고 와서 폭식을 하고 있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정읍·고창 지역 유성엽 국회의원은 2018년 12월20일 고창동학기념사업회 이사진과의 대화에서 "이번 기념일 제정과 관련하여 전부는 아니라도 간접적인 영향력은 미쳤을 것"이라고 말 한바 있다.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 위원장으로써 전체 판짜기의 주모자로서 고창군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고 말이다.

이런 말은 의도적으로 흘려 놓고, 고창군민들의 반발을 유발시켜 정읍 쪽에서 반사 이익을 취하겠다는 권모술수다.

그러나 본인은 기념일 제정 문제는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분명히 밝힌다.

◇ "정읍시의회의는 고창을 얼마나 더 비참하게 만드려나"

지난 5월31일, 정읍시의회에서는 '동학농민혁명 특별법 개정 및 교과서 오류 수정 촉구 건의문'에서 여러 이야기와 더불어 '무장기포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라는 왜곡된 역사가 정설로 굳어질 것'을 염려한다는 왜곡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무장기포의 역사성과 정당성은 여러 권위 있는 학자들에 의해 이미 객관적으로 인정된 것이므로 염려 하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정읍시의회의 이러한 왜곡된 역사관에 통탄을 금할 길 없다.

오히려 '고부봉기의 역사성과 한계성에 대한 고찰'과 '사발통문'의 내용과 관련해 유튜브(youtube)에 회자되고 있는 국사교과서연구소 김병헌 소장의 ‘양심불량 역사왜곡’ 1, 2, 3편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해야 한다.

더불어 신용하 교수의 '고부민란의 사발통문(1985)' 내용 중 ‘맺음말’ 부분에 모든 답이 들어 있음도 밝힌다.

고창과 정읍은 오랜 옛날부터 이웃으로 살아왔다. 지정학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으며 지금까지 감정대립으로 적대시한 경우는 들어본 바 없다.

정읍시의회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독점을 해야 가슴이 뿌듯할 것이며, 무장과 고창을 얼마나 폄훼해야 속이 풀리겠는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에 모든 것을 바친 본인으로서는 위로와 격려는 고사하고 고창과 무장을 끝까지 밟아 버리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다음에는 정읍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사발통문의 허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진윤식 사단법인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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