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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동학농민혁명 계승 위한 국가사업 추진 기대
고창뉴스 2018. 01.11(목) 12:56확대축소
진윤식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이사장

동학농민혁명은 사회개혁과 반침략의 기치를 내걸고 농민들이 들고 일어난 위대한 민중혁명이다.

자주와 평등,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확립하고자 했던 근대 민중운동의 효시로 동학농민혁명은 참여자와 유족, 기념사업 등이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하나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등에 의해 심각하게 왜곡되고 평가절하되어 왔다.

그로부터 100년의 세월이 흐른 1994년에 학자들과 사회단체, 지자체, 전국각지의 역사적 의의를 되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모여 10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고, 다시 10년 후인 2004년 3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당시 희생 됐던 분들의 이름이 비로소 양지의 햇볕을 보게 됐다.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며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인 고창군에서는 그간 기념사업과 유적지 정비 사업을 전액 군비를 투입하여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며 유적지의 보존·관리에 힘써 왔다.

특히 무장기포지 성역화 사업을 위해 전라북도 문화재 지정과, 동학농민군 숙영지였던 구 신왕초등학교 부지 매입 및 홍보관 운영, 전봉준 장군 생가 복원과 유적지 정비 사업은 물론 매년 학술대회 개최와 정신선양사업, 무장기포 기념일에 개최된 출정식과 무장읍성축제 등을 통해 기념하고 있다.

전봉준 장군 탄신제 행사와 동학농민혁명 스터디 그룹 녹두교실을 운영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이해를 돕는 여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중 무장기포 기념행사 때 수여하는 ‘녹두대상’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권위 있는 상으로 그 위상과 품격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3년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했던 동학농민혁명 포고문(강령)과 4대 명의(행동목표), 12조기율(행동규칙)에 대해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작업을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봄 발기인 대회로부터 시작된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이화 전 기념재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고문과 추진위원도 추대했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보신각 건너 영풍문고 앞 시유지(종로구 서린동 26-1, 16㎡)를 동상 건립부지로 제공해 주기로 하였다.

이에 발 맞춰 고창군에서도 동상 건립에 필요한 성금을 보태기로 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전봉준 장군 출생지인 고창에서도 전봉준 장군 동상을 건립키로 하고 성금 모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고창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사업이 먼저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은 일시 접어두고, 2018년 초 전봉준 장군 탄신제를 기하여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 한바 있다.

앞으로 일이 진행되면 우리 고창군민은 물론 서울, 전주, 광주, 부산을 비롯한 출향 인사들 까지도 적극 협력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이렇듯 동학농민혁명의 올바른 전승을 위한 각계각층의 여론이 모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기념일이 제정되지 않아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기념사업, 유적지 정비사업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랜 시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해 오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사업 관련해서도 유성엽(국민의당 정읍·고창)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최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기념공원 조성사업(383억 중 88억7000만원)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그간 고창군에서 군비를 투자하여 계획했던 무장기포지 국가문화재 지정, 전봉준 장군 일대기 기념 전시관 신축, 동학유적지 전국 순례길 조성사업 또한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열망하며 부당한 권력의 압제와 일제 침략에 맞서 일어난 민중혁명이며 근대 민주화 운동의 시초다.

기념일 제정과 국가적 차원의 기념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자주적인 우리 역사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고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당당하게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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