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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우리가락 한수 배워볼까"…전북 고창농악전수관
고창뉴스 2017. 07.06(목) 08:26확대축소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신명나게 전통악기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연주해보는 것이 꿈일 것이다. 흥겨운 자리에서 서슴없이 놀이패들과 어울려 장구나 꽹과리를 다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꿀맛 같은 휴가, 춤도 추고 우리의 전통 악기도 배우며 그동안 일상에 지쳐 있던 마음을 가족과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곳이 있다.

전북 고창군 성송면 구 학천초등학교에 자리한 고창농악전수관이 바로 그곳이다.

고창농악전수관은 2000년 개관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 시즌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해외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새롭게 증축 및 리모델링하여 고창농악을 지켜낸 어르신들과 수백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을 비롯하여 농악 전용 연습실, 공연장을 갖춰 농악 교육에 최적화된 '농악배움터'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농악전수관은 연 2000여 명의 강습생이 전국 팔도는 물론 전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창의 명소다.



◇ "언제든지 누구나 신청만 하세요"

1년 365일 언제든지 신청만 하면 누구나 연수가 가능하다. 계절별 전수는 물론 지난 3월부터 개강한 ‘고창농악 배움터’에서는 본업을 가진 70여명의 아마추어 농악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전수는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악기별로 이뤄져 짧은 전수 기간에 최대의 교육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악기를 다루는 테크닉만 배우는 건 아니다.

일주일 동안 다른 전수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농악의 정신을 몸소 배우게 된다. 깊은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흘린 소중한 땀은 수많은 전수생들이 다음 시즌에 다시 고창농악전수관을 찾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특히 방학이 되면 삼삼오오 대학 풍물패들이 모여 겨울, 여름 각각 두 달간 전수를 받는다.

최근에는 직장인들도 부담 없는 3박4일 기획전수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 전수 기간인 1주일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주말이 끼여있는 기획전수야 말로 업무와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절호의 기회가 된다.

특히 농악은 자녀와 함께 배우기에도 좋은 문화유산이다.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도 있고, 기본적으로 악기를 들거나 메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는 예술이므로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좋다.

부모와 함께 배운다면 대화가 부족한 현대 부모자식간의 유대감도 돈독해질 것이다.



전수 프로그램은 다채롭다.

선생님들과 함께 판굿을 뛰는 ‘합굿’에서부터, 전수생들끼리 생활 점검을 하면서 친목도모를 하는 ‘중풀이’, 1주일 동안 배운 내용을 선생님과 전수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전수생 발표회’, 80여 명의 고창농악보존회원과 함께 판굿을 하는 ‘굿모임’까지 기초에서 공연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된다.

특히 전수가 끝나는 금요일 저녁에는 고창농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스터리 감성농악 ‘모양마을 사람들’ 관람하며 농악 고수들의 현란한 공연도 함께 할 수 있다.

전수 비용은 여름, 겨울 전수는 18만원, 봄·가을 전수는 12만원이다.

문의 고창농악전수관(063)562-2044.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난다.

산과 바다, 너른 들판이 펼쳐진 고창은 가는 곳 마다 자연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천오백년 고찰 선운사(조계종 24교구 본사)를 고즈넉히 품고 있는 도립공원 선운산을 비롯해 유비무환의 정신이 담긴 고창읍성(사적 145호), 판소리 박물관, 세계문화유산 고창고인돌 유적지와 박물관, 경관농업의 메카 '공음청보리밭', 무장 동학농민혁명 기포지, 미당 시문학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심원만 갯벌(해양)과 운곡습지(내륙) 등 발길 닿는곳마다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가 어우러졌다.

휴식이 필요하다면 국내 유일의 대규모 건강 휴양리조트 '고창 웰파크시티'도 가볼한 하다.

리조트 내 석정 휴스파의 게르마늄 온천수는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의 심신을 달래주는데 그만이다.

고창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누가뭐래도 보양식의 대명사인 고창 풍천장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만 잡힌다는 풍천장어는 전국 최고의 명주 '고창 복분자주'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특히 풍천장어는 담백하고 구수하며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시켜주고 비타민E가 풍부해 동맥경화, 암, 노화억제,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선운산 주변에 산재해 있는 풍천장어 전문 식당들은 사계절 내내 손님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작설차, 고창명품수박, 땅콩, 바지락, 천일염, 해풍고추, 고구마, 황토배기 쌀 등이 고창 황토흙의 기운을 받아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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