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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 그곳에 자연이 있었네"

람사르 습지 등록 앞두고 있는 고창 운곡습지
고창뉴스 2011. 03.22(화) 08:56확대축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 뒷산에 오르면 고인돌 유적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외부인은 물론 이곳 고창사람들도 운곡습지에 대해 지난 십수년간 아는이가 별로 없었다.

존재가치 둘째치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우리들의 기억속에 점차 희미해져 가던 고창운곡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는 고창 운곡습지,전라도 사투리인 오방골로 불리우는 일명 오벵이골.

오벵이골이란 각기 다섯방향으로 갈라진 길을 말한다.



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70년대 말 영광원전 용수로를 쓰기 위한 댐이 들어서면서 이곳에 살던 마을주민이 대거 이주했으며 사방으로 둘어쌓인 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이 고일수 있게 됐다.

물이 고이면서 농경지로 이용하던 곳이 몇번의 자연스런 천이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생명이 움트기 시작했다.

지난 30년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형태의 습지가 형성되어 학술적으로 연구 및 보전 가치가 아주 높은 지역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벵이골의 생태적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고창군에서는 당초 생태관광지로서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이곳의 동식물상의 정밀조사를 실시 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오벵이골의 보존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생태자원의 중요성을 인식,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를 받게 됐다.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DMZ를 10여연간 조사한 환경전문 학자 전북대 김창환 교수는 “오벵이골의 생태계는 남한의 DMZ라고 표현할 만큼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자연생태계의 최후의 보루다”며 오벵이골의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극찬했다.

이곳 습지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방문자들은 세로운 새상을 경험하게 된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순수한 마음으로 들어서지만 인간의 숨소리 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로 원초적인 자연상태는 다시한번 방문자들에게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해준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오로지 자연의 힘만으로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곳. 인간이 만든 정원과 생태공원처럼 다짐어 지지 않았지만 있는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곳.

올 3월 14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운곡습지는 549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새로운 형태의 습지가 형성되어 학술적으로 연구 및 보전 가치가 아주 높은 지역으로 고창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창 오벵이골은 오는 5월11일 세계습지의날 기념식에서 정식으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 발표된다.

군은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방문객들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보호시설 설치와 연구목적을 위한 출입이 가능하도록 습지 관리계획을 수립 환경부 및 전주지방환경청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 이강수 군수 인터뷰



“내륙습지의 보고인 오벵이골은 자연이 고창군민들에게 주신 큰 선물입니다”

‘오벵이골의 가치가 이렇게 큰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강수 고창군수가 오벵이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전하는 첫 말문이다.

고창군은 환경부 주관인 내륙습지 부분에서 오벵이골이, 국토해양부 주관인 해안습지 부분에서 심원갯벌(곰소만)이 각각 자연환경 생태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받아 다시한번 때묻지 않은 청정 고창의 이미지를 높였다.

내륙습지와 해안습지가 함께 지정받은 곳은 전국에서 고창군이 유일하다.

그만큼 학술적 가치를 뛰어넘어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곳이 바로 고창이라는 뜻이다.

이 군수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사업비 90억여원 투입해 오벵이골의 습지보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훼손된 탐방로를 복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생태자원환경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 인공습지 조성, 습지체험장 및 곤충학습장 등을 조성해 고창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새로운 생태관광 코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강수 군수는 “고창군은 선사시대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고인돌들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적극적으로 보전하고 계승해 후손들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고창군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대표 청정 지역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2011년부터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등록을 위하여 전담팀을 구성 추진할 계획이며, 등록이 완료되면 고창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주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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