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는 농민에게"…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제39주년 기념식 개최

심원면 궁산마을 기념탑 앞에서 농민·학생 등 당시 투쟁 주역 한자리
1985년 시작된 소작답 양도투쟁의 역사적 의미 되새겨

고창뉴스 jcpark4747@kakao.com
2026년 09월 15일(화) 16:41
고창 소작덥 양도 제39주년 기념식
[고창뉴스]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당시 농민들의 헌신을 기리는 제39주년 고창 소작답 양도 기념식이 11일 심원면 궁산마을 입구에 세워진 고창소작답양도투쟁농민운동 기념탑 앞에서 열렸다.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은 1949년 토지개혁 대상에서 제외된 삼양사 소유의 고창 간척지를 되찾기 위해 1985년부터 농민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해 대지주를 상대로 벌인 토지 양도운동이다.

당시 농민들은 2년간 12차례에 걸친 협상을 이어간 끝에 평당 1,881원에 토지를 유상 양도받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지주와의 토지소유권 문제를 농민들의 지속적인 투쟁과 협상으로 해결한 국내 유일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2024년 건립된 고창소작답양도투쟁농민운동 기념탑 앞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탑은 투쟁의 주체였던 농민과 학생, 지역사회를 상징하는 세 개의 기둥으로 구성돼 당시 소작답 양도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당시 투쟁 현장을 직접 지켰던 주역들이 참석해 40여 년 전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당시 고려대학교 농촌봉사활동 대표를 맡았던 이상정 씨와 고려대학교 기독교 학생회 최영근 씨, 기독교 농민회 윤동현 씨 등이 참석했으며, 이상정 씨와 최영근 씨는 회고사를 통해 1985년 당시 농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했던 투쟁 과정과 현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참석자들은 당시 농민들의 노력과 연대가 오늘날 지역 농업과 농민들의 삶에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소작답 양도투쟁의 역사를 후대에 올바르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종훈 고창삼양사소작답양도기념사업회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역사의 현장을 지킨 주역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이 지닌 역사적 의의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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