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뱀장어 거래 제한 추진에 고창 장어양식·식당 ‘직격탄’ 우려”

윤준병 의원“국제 거래 제한되면 치어 수입 막혀 양식 중단 불가피…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2025년 10월 23일(목) 15:36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고창뉴스]고창군이 전국 대표 장어 주산지로 자리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뱀장어속 전 종의 ‘멸종위기종(CITES) 부속서’ 등재를 추진하면서 지역 장어양식 산업과 음식점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CITES 제20차 당사국총회’에서 뱀장어 부속서Ⅱ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해당 안건이 채택될 경우, 뱀장어 국제 거래는 ‘허가제’로 전환돼 국내 실뱀장어(치어) 수입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양식 뱀장어는 대부분 중국, 대만 등지에서 수입한 실뱀장어에 의존하고 있다.
장어구이(자료사진)

고창지역 양식장들도 예외가 아니며, 수입이 중단될 경우 장어 양식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풍천장어'의 고장으로 유명한 고창군에는 심원·해리·상하면 일대에 약 40여 곳의 장어양식장이 운영 중이며, 연간 수백 톤의 장어를 생산해 지역 식당과 전국 유통망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등재가 현실화 될 경우, 양식장 가동 중단과 함께 장어식당의 원가 급등·공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고창읍·선운산·고인돌공원 인근의 장어요리 전문점들은 대부분 지역 양식장과 직거래를 통해 장어를 공급받고 있다.

한 업주는 “이미 실뱀장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르며 부담이 크다”며 “만약 국제 거래가 제한되면 장어 한 마리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즉 현재 식당에서 1인분에 약 3만8000 정도인 장어 가격이 6만원 이상 두 배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위험이 크다는 것이 양식업자와 식당업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준병 의원은 “CITES 부속서Ⅱ에 등재되면 수많은 장어양식 어가의 생계가 위협받게 된다”며 “정부가 등재 저지뿐 아니라 사후 피해 최소화를 위한 투트랙 대응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창 장어는 그간 '풍천장어'로 유명세를 타며 지역 대표 수산 먹거리 브랜드로 지역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번 제도가 현실화 되면 고창의 관광산업과 식도락 산업에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협회와 함께 피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뱀장어는 고창을 포함한 서해안 지역의 대표 양식 어종으로, 고창수협 판매장과 선운산 관광지 인근, 석정온천 식당가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 수산업뿐 아니라 외식·관광업 전반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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